어르신 한 분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요." 저는 그날 기관 업무 시간을 훌쩍 넘겨 행정복지센터 동행을 마친 참이었습니다. 뿌듯함과 동시에 마음 한편이 불편했던 건, 그 어르신 말고도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 더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관의 기준을 지키면서 눈앞의 필요를 외면해야 하는 순간, 사회복지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갈등에 마주하게 됩니다. 기관과 클라이언트 사이에서 생기는 가치갈등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현장에서 생활지원사로 일하던 시절, 저는 매일 시간과 싸웠습니다. 하루에 여러 어르신 댁을 방문해야 했고, 기관에서 정한 서비스 범위 안에서 움직여야 했습니다. 안부 확인, 정서 지원, 자원 연계. 말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현장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