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를 잘 제공하면 좋은 사회복지사일까요? 저는 현장에 나가기 전까지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서비스 자체보다 훨씬 중요했습니다. 노인 돌봄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그 사실을 온몸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수단우선 가치, 현장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 처음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저는 준비한 계획표를 착실히 따르는 것이 곧 전문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어르신께 같은 순서로, 같은 활동을 안내했습니다. 그날 기분이 어떤지, 손이 불편하신 건 아닌지 묻지도 않은 채로요. 그게 얼마나 잘못된 방향이었는지는 금방 드러났습니다.글씨 쓰기를 유독 힘들어하시는 어르신이 계셨는데, 제가 계획한 활동지를 앞에 두고 그분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셨습니다. 참여..